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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동훈,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 뚫었다...보수 개편 신호탄

부천바로한방병원 이수호 010-5723-3388 2026. 6. 4. 08:53

6·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초접전 끝에 누르고 신승했다. 앞서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 지상파 3사(KBS·MBC·SBS) 출구조사에서 하 후보는 42.6%, 한 후보는 41.6%, 박 후보는 15.8%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. 한 후보가 선거 초반 '1강'으로 앞서가던 하 후보를 추격한 결과로 풀이된다.

4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9.51% 진행된 2시 현재, 한 후보는 42.99% 3민4,920표를 얻었다. 3만3495표(41.24%)를 기록한 하 후보와는 1.75%포인트(p) 차이, 표차이는 1425표다.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.76%, 1만2,802표를 얻는데 그쳤다.

한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"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재건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"며 "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서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"고 밝혔다. 하 후보도 "열과 성을 다해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한 후보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"고 결과에 승복했다.

당초 이번 보선은 하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한 후보와 박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. 이재명 정부 초대 AI(인공지능)미래기획수석비서관 출신 하 후보는 이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 기댄 선거 캠페인을 벌였다.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, HMM 본사 부산 이전 확정 등 '여권 프리미엄'이 선두로 치고 나가는 동력이 됐다. 그러나 '손 털기' 논란과 '오빠' 논란 등, 정치 신인으로서 약점을 노출했다.

한 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, '보수 재건' '이재명 정부 견제'를 내세운 선거운동을 폈다. 박 후보와 보수 단일화 없이는 '필패'라는 위기감이 컸으나, 자력으로 당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.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가 앞선다는 결과가 잇따르면서 사실상 투표를 통한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. 한 후보를 제명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심판론이 작동했다는 평가도 있다.


한 후보 당선으로 보수 진영 정계 개편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. 당장 국민의힘 내에서 '절윤'(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) 문제를 둘러싼 노선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. 한 후보는 그간 자신의 당선이 "윤어게인 노선과 완전히 절연하고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국민의힘이 되는 걸 의미한다"라고 밝혀왔다. 국민의힘 내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후보 복당 요구가 분출할 수 있다. 한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 신당 창당 가능성도 거론된다. 한 후보로서는 보수 진영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토대를 마련한 측면도 있다.

반면 여권은 적잖은 내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. 단 한 석 남아있던 부산 의석마저 보수 진영에 빼앗긴 꼴이 돼서다. 한 후보가 공소취소 논란을 정조준하는 등 공중전을 펼쳐왔다는 점도 여권엔 부담으로 작용할 모양새다. 이 대통령의 '표면적 만류'에도 불구, 하 후보 공천을 강행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 역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을 전망이다.